주님을 찬양합니다
2016년 9월 18일_1부 대표기도
안은미목사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만을 예배하기 원합니다. 그러나 겸손히 마음 속을 들여다봅니다.
‘주님’을 예배한다 하면서 때로는 나 자신이 예배의 주인이 되고, 근심이, 교만이, 주님의 이름보다 앞에 있었던 것을 고백합니다. 예배의 자리에 왔으나 더불어 동반된 세상된 감정들과 생각들이 있었음을 겸허히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우리의 심령에 임하셔서 우리의 마음을 만져주시옵소서.
오직 주님만이 예배의 유일한 주인이시라는 고백이 있게 하시고, 그 주님의 존전 앞에서 떨리는 심령들 되게 하시옵소서.
지난 한 주간 추석이라는 명절을 보냈습니다. 멀고 가까운 가족을 방문하였고 삶을 나누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가족이기에 함께 기쁠 수 있고, 가족이기에 고통 또한 떠안을 수밖에 없는... 가족은 그런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주님은 가족을 통해 세상이 줄 수 없는 위로와 만족을 주시고, 주님은 가족을 통해 감당할 수 없는 십자가의 무게도 알게 하십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우리의 아버지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달려갈 수 있는 품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뢸 때 마다 들으시는 분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래가 되어주셔서 감사하고, 너무 송구하지만, ‘이제서야...’라고 자책할 때에도 ‘아니야, 내가 너와 함께한다’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 품의 크고 깊음을 놓치지 않는 우리들 되게 하시고 그 능력 안에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아버지되심이 나의 이기적인 소유물이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이시고,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신 ‘온 땅’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버지되심이 나의, 우리의 소유물이 될 수 없기에 ‘이 땅’이 하나님의 은혜로 덮이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주님, 이 땅을 긍휼히 여겨주시옵소서.
우리의 이름을 내고, 우리의 탑을 하늘에 닿게하겠다는 교만들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이기심, 배금, 힘, 문화우상... 철옹성처럼 쌓고 쌓았지만, 남아있는 것은 두려움에 고립된 자신뿐입니다. 죄인된 인간, 그 모습입니다.
주님, 죄인 된 우리가 예배의 자리에 나왔습니다. 죄인이지만, 예배자 될 수 있는 은혜의 자리로 나왔습니다. 흘리신 보혈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로부터 깨끗케 하심을 믿습니다. 세상은 어지럽고 저마다의 바벨탑이 여기저기 솟아오르지만, 주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시며 그 손의 하시는 일은 진실과 정의임을 믿습니다. 주의 법은 다 확실하고 영원무궁함을 믿습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약속은 순간의 낭만이 아니며, 영원한 하나님의 계획이요, 실존임을 믿습니다.
임마누엘의 주님, 지금 이시간 우리와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오셔서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옵소서. 모든 몸과 마음의 병든 자를 치유하시고,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을 흘려보내는 생명의 자녀들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내 안에 모든 어그러진 것들이 바로 세워지고 사막에 강을 내시는 주님을 찬미하는 삶으로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오늘 주의 사랑하시는 교회 안에서 드려지는 모든 예배에 이러한 회복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