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 동안 조이어스와 동행하시며 이루신 일들을 기억하고
하나님 아버지!
지난 8년 동안 조이어스와 동행하시며 이루신 일들을 기억하고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인생 중 가장 힘들고 지쳐 있을 때 저의 발걸음을 이 교회로 옮기시고, 때를 따라 살아 있는 말씀으로 회복시키셔서 그 동안 피상적으로만 존재했던 하나님이 제 삶 구석구석에 살아 주인 되시고 구원자 되심을 진심으로 고백하는 자로 자라게 하심을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조이어스는 예수님만이 교회의 주인 되심과 성경 말씀 그대로의 복음이 선포되는 교회였음을 감사 드립니다. 세상의 수많은 교회들이 개인의 행복 추구에만 관심을 가질 때 조이어스는 우리 교회 울타리를 넘어서 하나님의 관심과 눈물이 있는 곳, 북한 선교와 작은 교회를 돕고 차세대 양육에 힘쓰며 이들을 위해 늘 중보 기도하는 교회인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때로는 교회에서 요구하는 것이 너무 버겁고 힘들 때도 많아 내면의 갈등도 있었지만, 이것은 교회가 문제가 아닌 나의 이기심과 믿음 없음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말씀대로만 살고자 애쓰시는 목사님과 지체들로 인해 예수님의 십자가를 다시금 떠올리는 은혜가 있어 지금 이 시간까지 예수님의 몸된 교회인 조이어스에 붙어 있게 하심에 감사 드립니다.
이곳 본당에서 마음껏 찬양하며 기도드릴 수 있는 아늑하고 쾌적한 기도 처소가 늘 열려있어 삶의 극한 상황에서도 참 위로였고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이후에도 이곳이 많이 그립고 생각날 것 같습니다. 말씀에 은혜 받아 울었고, 삶의 문제들 때문에 기도하며, 때로는 숨죽이고, 때로는 통곡하며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너무 힘들었던 시간들이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힘들었던 삶의 자리가 오히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과 소통하는 은혜의 자리였음을 고백합니다.
며칠 전 교회 이사짐들을 꾸리며 조이어스와 함께한 물건들에 얽힌 추억들, 그리고 함께 했었지만 지금은 스쳐 지나간 지체들이 생각났습니다. 어떤 이유였던 떠나간 그들도 어디에선가 하나님의 사람, 성령의 사람들로 주 안에서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기를 축복합니다.
조이어스에 있는 동안 선포된 말씀과 관계을 통해 내 안에 감추어져 있던 많은 죄성들을 밝히 보이시고 나의 실체에 맞닥뜨려 하나님 안에서 해결하도록 만지시고 돌이키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보여지는 눈앞의 현실에 연연하기 보다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나와는 차원이 다른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을 열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 돌이켜 보면 크고 작은 모든 선택과 결단들을 내가 애써 하나님 편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서 조금은 내 의를 내세우곤 했는데 이 모두가 하나님의 주도적이 선한 이끄심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처음 교회이전 소식을 들었을 때 인간 적인 생각으로는 이해가 안가고 두려움도 있었지만 기도할 수록 이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받아들여지고 이제는 한남 성전 곳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을 느끼게 됩니다. 조이어스 교회 각자가 정결하고 구별된 인격으로 준비되어 소망 없는 세상에서 이것이 복음의 능력으로 사용하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교회 머리 되시는 예수님이 가라면 가고 서라면 멈추는 심령의 무릎을 늘 꿇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조이어스 교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한남 성전에 가서도 지금까지 그래 온 것처럼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인 사람을 살려내는 일에 예수님을 좇아 행하는 교회되길 축복합니다.
올해 유난히도 무덥고 지루한 여름 날들은 가고 상쾌한 가을 바람을 피부로 느끼며 제 마음에 문득 한남 성전에서 하나님이 펼치실 새로운 일들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합니다. 오늘 이곳에서 마지막 예배를 드리면서 그 동안 있었던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들과 죄의 습관들은 다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이 씻어내고 내일부터는 가을 바람과 같은 신선한 성령의 새 바람으로 웅크려 있던 우리의 심령을 다시 일으켜 주셔서 새 성전에서는 내면 깊숙한 곳으로부터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감사가 충만한 예배를 드리길 간구합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조이어스의 힘이 되어 그곳에서 만날 새로운 사람들을 기쁨과 자원하는 마음으로 섬기며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며 넓혀가길 간구합니다.
이제 조이어스 교회된 우리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함께 우리 각자도 이미 죽었고 이제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만 사는 자들이며 과거의 죄와 죽음의 법이 아닌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만 다스림을 받는 교회임을 선포합니다. 성령께서 이미 하나되게 하신 조이어스 교회를 인내로 지켜가며, 늘 예수님으로 인해 진정한 자유와 기쁨과 감사가 충만한 이 세대에 하나님이 찾으시는 조이어스 교회되길 축복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