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로우시며, 사랑이신 주님
공의로우시며, 사랑이신 주님
우리가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있게 하심을, 그래서 이 자리에서 기도할 수 있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로 즐거워야할 5월이 세월호 침몰로 여전히 온 나라가 슬픔에 빠진 채 지나가고 있습니다.
엄마아빠의 가슴에 꽃을 달아야할 꽃 같은 아이들이 사진 속에서 웃고 있고, 아직도 차디찬 바다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며, 여전히 우리의 미약한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무기력함과 우울함이 우리의 마음속으로 밀고 들어옵니다.
아이들을 바다에 묻으며, 그동안 쉬쉬하며, 어물쩍 넘어가며, 덮기에 바빴던 어른들의 부도덕함과 추악함이 하나하나 물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님이 주신 경제의 성장이, 그 돈이, 주님을 밀어내고 가치판단의 근본이 된 모습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가 서로를 정죄하며 혼란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직하지 못했던 모습, 비겁했던 모습들이 내속에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정직하지 못했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어느 누구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고백합니다.
세월호 침몰을 통하여 우리의 정직을 회복하게 하시고, 주님의 원칙이 바로서는 나라가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특히 사고를 수습하는 위정자들을 돌보시어 그들이 말로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의 아픔을 공감하게 하시고, 그 마음에 지혜를 부어주셔서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여 이 나라를 이끌어 가게 하여주시옵소서.
모든 것을 선으로 바꾸시는 주님, 너무나 큰 상처 입은 마음들이 진정한 위로를 받으며, 서로를 위로하게 하시고, 나아가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우리의 삶 가운데 역사하고 계심을 찬양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동년배의 죽음을 목격한 우리의 차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의 마음속에 어른들에 대한 미움이 싹트지 않게 하여주시고, 더욱더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꾼으로 커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여전히 바다속과 같은 어두움에 갇혀있는 북한을 위해 기도합니다. 점점 더 북한의 지도자들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통일의 순간까지 그곳의 더욱더 은밀한 곳에서 기도하는 이들과 그곳에서 숨죽이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지켜주시고, 우리가 늘 깨어 기도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특별히 오늘 말씀을 전해주실 론스미스 목사님과 함께하셔서 목사님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될 위로의 말씀이 우리의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게 하시고, 우리가 무기력함과 우울함을 떨치고 나아갈 힘이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앞으로도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하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 모든 말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